안녕하세요, 강남아이디의원 박민성 원장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관자놀이가 푹 꺼져 보여서 훨씬 나이 들어 보여요." 관자놀이 필러 후기에서 흔히 보이는 말이죠. 렘브란트는 평생 자화상을 수십 점 남겼는데, 그 그림들에는 나이가 들면서 얼굴이 달라지는 과정이 꾸밈없이 담겨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관자놀이 필러는 꺼진 관자놀이에 대한 효과가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확인됐지만, 어느 층에 넣어야 하는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안전성 근거도 효과 근거보다 얇습니다. 오늘은 무작위 대조시험 1편과 2026년 메타분석 2편, 모두 논문 3편으로 살펴볼게요. 관자놀이가 꺼지는 현상은 관자놀이의 근육(측두근)과 지방층의 부피가 줄어 뼈의 경계가 드러나고 앙상해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Montes et al., 2025).
관자놀이 필러, 꺼진 관자놀이에 정말 효과가 있나요?
네, 무작위 대조시험(참가자를 무작위로 나눠 비교한 연구)에서 효과가 확인됐어요. 3개월 시점에 관자놀이 꺼짐 척도에서 1단계 이상 좋아진 사람이 시술군 80.4%, 시술받지 않은 대조군 13.5%였습니다(Montes et al., 2025). 미국 15개 기관에서 성인 171명을 2:1로 나눠, 113명은 히알루론산 필러(VYC-20L)를 맞고 58명은 아무 시술도 받지 않았어요(Montes et al., 2025).
평가는 어느 군인지 모르는 평가자가 맡았고, 사용한 척도는 검증된 5단계 관자놀이 꺼짐 척도(Allergan Temple Hollowing Scale)였어요. 양쪽 관자놀이가 모두 1단계 이상 좋아져야 '반응자'로 셌고, 두 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습니다(P < 0.0001)(Montes et al., 2025).
다른 평가 지표도 같은 방향이었어요. 전반적 미용 개선 척도(GAIS)에서 '좋아짐' 이상으로 평가된 비율은 평가자 기준 시술군 83.8%, 대조군 10.7%였고, 참가자 본인 기준으로는 92.9%와 2.0%였습니다(Montes et al., 2025). 관자놀이 만족도 설문(FACE-Q)의 점수는 시술군에서 평균 42.7점 올랐고(95% 신뢰구간 37.4–48.0), 대조군에서는 4.2점 내려갔어요(Montes et al., 2025).
한 가지 짚어 둘 점이 있어요. 대조군은 주사를 맞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자는 가릴 수 있어도 참가자 본인은 가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참가자 본인의 평가는 이 점을 감안해서 읽어야 해요.
효과는 얼마나 오래 유지되나요?
같은 시험에서 13개월 시점에도 시술군의 73.3%가 반응자로 남아 있었어요(Montes et al., 2025). 1개월 시점의 반응자 비율은 시술군 81.7%, 대조군 23.6%였고, 효과는 첫 달부터 보여 1년 넘게 이어졌습니다(Montes et al., 2025). 13개월에 '좋아짐' 이상으로 평가한 비율은 평가자 72.2%, 참가자 78.9%였어요(Montes et al., 2025).
이 숫자를 읽을 때는 시술 방식도 같이 보셔야 해요. 필러를 뼈 바로 위층(골막 위층)에 소량씩 덩어리로 주입했고, 30일째에 선택적으로 보충 시술을 할 수 있었는데 시술군의 65.2%가 보충 시술을 받았습니다(Montes et al., 2025). 처음 시술과 보충 시술을 합친 양쪽 관자놀이 총 주입량의 중앙값은 3.65 mL였어요(Montes et al., 2025). 저자들은 이후 반복 시술에서는 절반 정도의 양으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정리했습니다(Montes et al., 2025).
다만 대조군은 3개월까지만 추적했고 그 이후에는 시술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3개월 이후의 수치는 대조군과의 비교가 아니라 시술 전과의 비교입니다(Montes et al., 2025).
여러 연구를 합치면 어떤 결과가 나오나요?
2026년 메타분석(여러 연구를 모아 통계적으로 다시 분석한 연구)은 14편의 연구를 합쳐서, 전반적 미용 개선 척도 기준 반응자 비율을 86.3%(95% 신뢰구간 82.5–90.1)로 보고했어요(Hashemloo & Milanifard, 2026b). 무작위 대조시험 3편, 전향 연구 9편, 후향 연구 2편이 포함됐고, 히알루론산 필러와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필러를 맞은 500명 이상이 대상이었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b).
필러 종류별로는 히알루론산이 86.1%,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가 84.1%(연구 2편)였고, 두 종류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어요(P = 0.687)(Hashemloo & Milanifard, 2026b).
이 숫자에는 주의할 점이 두 가지 있어요. 이 척도에서는 '좋아짐'만 되어도 반응자로 세기 때문에 문턱이 낮은 편이고, 연구마다 결과가 얼마나 다른지를 나타내는 이질성이 높았습니다(I² = 70.06%)(Hashemloo & Milanifard, 2026b). 반응자 판정도 의사 평가, 환자 평가, 둘 다 쓴 경우로 제각각이었다고 저자들이 밝혔어요(Hashemloo & Milanifard, 2026b).
이 메타분석에서는 주입량이 효과와 유의하게 연관된다고 보고했지만, 계수가 음수였어요(−0.004, P = 0.019). 많이 넣을수록 결과가 좋다는 뜻이 아니라는 얘기예요(Hashemloo & Milanifard, 2026b). 저자들은 연구 사이의 주입량 차이가 꺼짐 정도, 제품, 시술 기법, 목표의 차이에서 온 것으로 설명했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b).
어느 층에 넣어야 하나요? 연구마다 말이 다릅니다
앞의 무작위 대조시험은 뼈 바로 위층(골막 위)에 넣는 방식을 썼어요(Montes et al., 2025). 반면 또 다른 2026년 메타분석은 천측두근막과 심측두근막, 즉 근육을 감싸는 얇은 막 두 겹 사이의 층을 다뤘고, 효과가 85%(95% 신뢰구간 81–91%)라고 보고했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a).
이 메타분석은 7편, 총 109명을 합친 것인데 그중 4편은 환자 1명을 다룬 보고였어요(Hashemloo & Milanifard, 2026a). 하위 분석에서는 한쪽당 1.5 mL(94%, 연구 1편)와 18게이지 캐뉼라(94%, 연구 1편)의 수치가 높았지만, 하위 그룹 사이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주입량 P = 0.15, 캐뉼라 P = 0.32)(Hashemloo & Milanifard, 2026a). 7편 중 5편에서 쓴 21게이지 캐뉼라의 효과는 86%였어요(Hashemloo & Milanifard, 2026a).
저자들은 근막 사이 층이 더 적은 양으로 가능하고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봤어요(Hashemloo & Milanifard, 2026a). 무작위 대조시험의 저자들은 반대로 골막 위 깊은 주입이 혈관 안으로 들어갈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자놀이에서는 혈관이 더 얕은 층에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깊은 층에는 더 많은 양이 필요할 수 있다고도 인정했습니다(Montes et al., 2025).
여기에 다른 목소리도 있어요. 2026년 또 다른 메타분석은 측두근과 뼈 사이 공간이 실제로는 독립된 층이 아닐 수 있고, 그 경우 필러가 근육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최근 해부학 근거를 소개했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b). 또 연구들이 주입 층을 일관되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어요(Hashemloo & Milanifard, 2026b). 두 층을 직접 비교한 시험은 아직 없습니다.
안전한가요? 부작용은 어떤가요?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이상 반응은 대부분 경미했고, 혈관 폐색이나 중대한 치료 관련 이상 반응, 늦게 나타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어요(Montes et al., 2025). 전자 일기를 쓴 시술군 161명 중 95명(59.0%)이 첫 시술 후 주사 부위 반응을 한 가지 이상 기록했고, 주사 시 통증 50.9%, 누르면 아픈 압통 49.7%, 붉어짐 41.0% 순으로 많았습니다(Montes et al., 2025).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였고 대개 1주일 안에 좋아졌어요.
시술과 관련된 이상 반응은 29명(17.6%)에서 나타났고, 턱 통증이 6.1%, 두통이 4.8%로 가장 많았어요(Montes et al., 2025). 30일 넘게 이어진 경우가 4명 있었는데, 입이 덜 벌어지는 경미한 증상(개구 장애)이나 주사 부위의 덩어리 등 모두 경미했고 별도 치료 없이 회복됐습니다(Montes et al., 2025). 시력 검사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는 없었고, 턱 기능 점수도 유의하게 달라지지 않았어요(Montes et al., 2025). 저자들은 관자놀이의 필러가 턱 움직임에 관여하는 측두근과 교근 주변을 눌러 턱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Montes et al., 2025).
메타분석의 이야기는 조금 더 조심스러워요. 14편을 합친 분석에서는 부종, 멍, 압통, 붉어짐, 붓기 같은 경미하고 일시적인 이상 반응이 주로 보고됐고, 피부 괴사나 시력 소실 같은 중증 이상 반응은 일관되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b). 하지만 저자들도 안전성 보고가 제한적이고 연구마다 달라서, 전체 안전성에 대한 결론은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어요(Hashemloo & Milanifard, 2026b).
이유는 해부학에 있어요. 무작위 대조시험의 저자들은 천측두동맥, 중측두정맥, 심측두동맥을 보호해야 할 구조로 꼽았고, 사람마다 얼굴 동맥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짚으며 시술 전에 천측두동맥을 만져 보고 눈으로 확인하길 권했어요(Montes et al., 2025). 근막 사이 층을 다룬 메타분석은 이 동맥의 안쪽 지름이 특히 앞쪽 가지에서 1 mm 미만이라는 문헌을 인용하고, 초음파 영상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a). 다만 이 메타분석이 합친 결과는 효과에 관한 것이고, 동맥 굵기는 인용된 해부학 문헌의 내용이지 직접 합산한 측정값은 아닙니다.
이 연구들, 그대로 믿어도 될까요?
한계부터 정리해 볼게요. 무작위 대조시험은 제조사의 지원으로 진행됐고, 저자 대부분이 제조사의 연구자나 자문역을 맡고 있고 2명은 제조사 직원이에요(Montes et al., 2025). 참가자는 대부분 백인(83.0%)과 여성(83.6%)이었고, 2차원 사진이 없다는 점을 저자들이 한계로 꼽았으며, 대조군은 3개월까지만 관찰했습니다(Montes et al., 2025).
메타분석에도 한계가 있어요. 14편 분석은 연구 간 이질성이 크고, 포함된 무작위 대조시험 3편 모두 '의도한 시술에서의 이탈' 항목에서 '일부 우려'로 평가됐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b). 근막 사이 층 분석은 7편 중 4편이 1명짜리 보고였어요(Hashemloo & Milanifard, 2026a).
그리고 두 자료가 완전히 독립적이지 않을 수 있어요. 큰 메타분석에 들어간 무작위 대조시험 3편 중 하나는 13개월 추적, 다기관, 평가자 눈가림 방식의 2024년 학회 초록인데, 위의 시험을 먼저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b; Montes et al., 2025). 안전성 근거는 대부분 '보고가 없다'는 형태이고, 실제로 측정한 발생률은 아닙니다.
상담받을 때는 무엇을 물어보면 될까요?
먼저 어느 층에 넣을 계획이고 왜 그런지 물어보시면 좋아요. 지금까지의 근거로 솔직하게 말하면, 골막 위 깊은 층은 더 잘 설계된 시험이 있고 근막 사이 층은 주입량과 안전성에 대한 논거가 있지만, 두 방법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a; Montes et al., 2025).
어떤 제품을 쓰는지도 물어보세요. 무작위 대조시험은 제품 하나만 시험했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어요(Montes et al., 2025). 혈관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예를 들어 천측두동맥을 먼저 만져 보고 눈으로 확인하는지(Montes et al., 2025), 초음파를 쓰는지도 질문해 볼 만합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a). 히알루론산 필러는 히알루로니다제로 되돌릴 수 있으니, 시술 공간에 준비돼 있는지도 확인하셔도 좋아요(Montes et al., 2025).
마지막으로 회복 과정이 어떤지도 들어 보세요. 시험에서는 주사 부위 반응 대부분이 1주일 안에 가라앉았고, 일시적인 턱 불편감과 두통이 가장 흔한 시술 관련 이상 반응이었습니다(Montes et al., 2025).
결론
관자놀이 필러는 관자놀이가 꺼져 보여 고민인 분께 근거가 있는 선택지예요.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시술받은 사람 대부분이 좋아졌고 13개월 시점에도 상당수가 반응을 유지했으며(Montes et al., 2025), 14편을 합친 분석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b).
다만 아직 열려 있는 질문이 있어요. 어느 층에 넣을지는 정리되지 않았고, 안전성 근거는 제조사 지원 시험 1편과 스스로 자료가 제한적이라고 밝힌 리뷰에 기대고 있으며, 합친 결과의 일부는 표본이 작습니다(Hashemloo & Milanifard, 2026a; Hashemloo & Milanifard, 2026b; Montes et al., 2025). 주입 층의 직접 비교, 독립적인 시험, 드물지만 중요한 혈관 합병증의 실제 발생률이 더 필요해요.
효과와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고, 이 글은 특정 제품이나 시술을 권하는 글이 아니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렘브란트가 나이 든 얼굴을 꾸미지 않고 그렸듯, 시술도 얼마나 되돌려 주는지와 근거가 얼마나 단단한지를 함께 보셨으면 해요.
이상 박민성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Hashemloo, A., & Milanifard, M. (2026a). Filler injection between the superficial and deep temporal fascia and diameter of superficial temporal arteries for temple augmenta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5(1), Article e70632. https://doi.org/10.1111/jocd.70632
Hashemloo, A., & Milanifard, M. (2026b). Temporal filler injection for lifting purpos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5(7), Article e71072. https://doi.org/10.1111/jocd.71072
Montes, J. R., Hooper, D., Jones, D., Biesman, B., Baumann, L., Beer, K., Yoelin, S., Leung, K., & Chawla, S. (2025). Improvement in temple hollowing with VYC-20L hyaluronic acid filler: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safety and effectiveness.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156(1), 25e–36e. https://doi.org/10.1097/PRS.000000000001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