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남아이디의원 박민성 원장입니다.
클림트의 〈희망 I〉(1903)에는 임신한 여인이 그려져 있어요. 배는 곡선만 남기고 매끈하게 표현되어 있죠. 현실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지난 몸에 그 곡선을 따라 가는 선이 남는 경우가 많고, 흔히 튼살이라고 불러요. 의학 용어로는 선상피부위축증(striae distensae)이에요. 오늘은 튼살 치료에서 가장 많이 비교되는 니들 고주파(미세바늘을 통해 열을 전달하는 방식)와 탄산가스(CO2) 프랙셔널 레이저가 정말 차이가 있는지 논문으로 살펴볼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튼살은 치료로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두 방법의 효과는 비슷하게 보고되고 있고, 차이는 통증과 색소침착이라는 부작용에서 더 분명해요. 오늘은 2026년 리뷰 1편과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2편, 모두 논문 3편으로 하나씩 볼게요.
튼살은 정확히 무엇이고, 왜 잘 안 없어질까요?
튼살은 피부가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진피(피부 깊은 층)에 생기는 선 모양의 흉터예요. 처음에는 분홍색이나 붉은색으로 약간 도드라져 보이다가(적색 선조), 몇 달에 걸쳐 얇고 주름진 흰색 띠(백색 선조)로 바뀝니다(Sun et al., 2024). 2026년 리뷰는 조직에서 콜라겐 섬유가 끊어지고 탄력섬유가 줄어든다고 설명했고, 기계적 장력, 호르몬 변화, 유전적 소인, 염증이 함께 작용한다고 정리했어요(Wu & Wang, 2026).
얼마나 흔한지는 연구마다 달라요. 같은 리뷰는 전체 발생률을 56%(95% 신뢰구간 52%에서 59%)로 소개했고(Wu & Wang, 2026), Aktoz와 Yilmaz의 메타분석은 임신부의 약 90%에서 생긴다고 밝혔습니다(Aktoz & Yilmaz, 2024).
바르는 약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트레티노인은 초기의 붉은 튼살에 더 낫고 흰 튼살에는 효과가 약하며, 붉어짐과 벗겨짐 같은 자극이 생길 수 있다고 정리됐습니다(Wu & Wang, 2026). 튼살이 불안이나 우울 같은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같은 리뷰에 나옵니다(Wu & Wang, 2026).
니들 고주파와 CO2 레이저, 효과는 누가 더 좋은가요?
효과만 놓고는 어느 쪽이 확실히 낫다고 말하기 어려워요. 메타분석 두 편의 결론이 서로 다르거든요. 아래 표로 먼저 정리해 볼게요.
Sun 연구팀은 4개 데이터베이스를 2023년 9월까지 검색해 11편을 합쳤어요. 니들 고주파를 레이저와 비교한 4편에서는 고주파 쪽의 임상 개선이 더 컸습니다(표준화 평균차 0.57, 이질성 I² = 0%)(Sun et al., 2024). 표준화 평균차(SMD)는 연구마다 다른 점수 체계를 하나의 척도로 맞춰 비교하는 값이고, 이질성은 연구들끼리 결과가 얼마나 다른지를 나타내요. 환자 만족도는 고주파와 레이저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P = 0.26)(Sun et al., 2024).
Aktoz와 Yilmaz는 더 좁은 질문을 던졌어요. 니들 고주파와 CO2 레이저를 직접 비교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3편만 찾았고, 개선이 50%를 넘으면 '개선'으로 셌습니다. 그 기준에서는 전문가 평가(오즈비 1.27, 95% 신뢰구간 0.49에서 3.31)도 환자 자가평가(오즈비 0.72, 95% 신뢰구간 0.13에서 3.90)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어요(Aktoz & Yilmaz, 2024). 각 비교에 들어간 환자는 10명에서 17명으로 적었고, 3편 중 2편은 한 사람의 서로 다른 부위를 나눠 치료했습니다(Aktoz & Yilmaz, 2024).
두 결과가 다른 이유로는 측정 방식과 비교 대상의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Sun 연구팀의 고주파 4편은 CO2, Er:YAG, 1565 nm 비박리성 프랙셔널 레이저 등 서로 다른 레이저와 비교했고(Sun et al., 2024), Aktoz 연구팀은 CO2 레이저만, 그리고 50% 기준을 썼습니다(Aktoz & Yilmaz, 2024). 2026년 리뷰는 두 결과를 모두 소개하면서, 흰 튼살에서 콜라겐 재형성 효과는 두 방법이 비슷하다고 설명했어요(Wu & Wang, 2026).
어느 쪽이 더 아프고, 어느 쪽이 색소침착이 더 잘 생기나요?
미세바늘 치료가 레이저보다 더 아프고, CO2 레이저가 색소침착은 더 많이 보고됐어요. Sun 연구팀의 분석에서 색소 이상(대부분 염증 후 색소침착, 즉 피부 손상 뒤에 생기는 갈색 변화)은 미세바늘 쪽이 다른 치료보다 적었고(오즈비 0.14, 95% 신뢰구간 0.05에서 0.41, P = 0.0003), 시술 중 통증은 레이저보다 유의하게 컸습니다(P < 0.00001). 통증 자료가 온전한 연구 3편을 기준으로 했고, 비교 대상은 모두 레이저였어요(Sun et al., 2024). 장치별 분석도 같은 방향이에요. 염증 후 색소침착은 니들 고주파가 CO2 레이저보다 적었습니다(오즈비 0.24, 95% 신뢰구간 0.08에서 0.70)(Aktoz & Yilmaz, 2024).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어요. 분석에 들어간 시험들에서 중증이거나 오래 가는 이상 반응은 없었고, 가벼운 반응으로는 통증, 일시적 붉어짐, 붓기, 가려움, 점상 출혈, 각질이 있었으며, 참기 힘든 통증 때문에 중도 탈락한 사람은 없었습니다(Sun et al., 2024). 다만 한 명은 레이저 부위의 색소침착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고, 다른 한 명은 고주파 쪽 붉어짐으로 동의를 철회했다가 펄스다이레이저 1회로 호전됐어요(Sun et al., 2024).
피부색도 중요해요. 연구에서 피부 유형을 밝힌 경우 참가자는 주로 피츠패트릭 III형에서 V형이었고(Sun et al., 2024), 2026년 리뷰는 피부색이 짙을수록 레이저 뒤 색소침착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Wu & Wang, 2026).
니들링 단독이나 PRP 병행 같은 다른 선택지는 어떤가요?
고주파 없이 미세바늘만 쓴 경우에도 레이저와 비슷했고, 비레이저 치료보다는 좋았어요. 레이저와 비교하면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P = 0.35, 이질성 I² = 54%로 중간 정도, 연구 2편), 미세박피술이나 액화질소 냉동 롤러 같은 비레이저 치료와 비교하면 임상 점수가 더 좋았습니다(SMD 1.01, 95% 신뢰구간 0.51에서 1.51, 연구 3편)(Sun et al., 2024).
2026년 리뷰는 병행 치료를 앞으로의 방향으로 소개해요. CO2 레이저에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을 더한 연구들에서 대부분의 환자가 50%에서 75% 개선을 보였다고 정리했고, 1565 nm 비박리성 레이저와 베타글루칸 외용제를 함께 쓴 무작위 시험에서는 12주째 위축 점수가 단독 치료보다 좋아졌다고 소개했어요(Wu & Wang, 2026). 다만 개별 연구는 규모가 작고, 리뷰 스스로도 더 큰 시험과 표준화된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Wu & Wang, 2026).
이 연구들,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한계부터 정리해 볼게요. Sun 연구팀이 합친 시험은 하나당 참가자가 40명을 넘지 않았고, 대부분 추적 기간이 1개월에서 3개월이었어요(Sun et al., 2024). 비무작위 연구 5편 중 4편은 비뚤림 위험(결과가 한쪽으로 치우쳤을 가능성)이 '중간', 1편은 '높음'으로 평가됐고, 대상 인구는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였습니다(Sun et al., 2024).
Aktoz 연구팀은 연구가 3편뿐이라 출판 편향을 공식적으로 평가하지 못했어요(Aktoz & Yilmaz, 2024). 2026년 리뷰는 대부분의 연구가 3개월에서 6개월만 관찰해서 재발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Wu & Wang, 2026).
그렇다고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두 메타분석의 효과 결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은 함께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상담받을 때는 무엇을 확인하면 될까요?
먼저 내 튼살이 붉은 시기인지 흰 시기인지, 그리고 내 피부가 상처 뒤에 잘 어두워지는 편인지 이야기해 보세요. 2026년 리뷰에 따르면 나이, 피부 유형, 튼살 단계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어요(Wu & Wang, 2026). 색소침착이 걱정되는 피부라면 색소 자료는 니들 고주파 쪽에 유리했습니다(Aktoz & Yilmaz, 2024; Sun et al., 2024).
'좋아졌다'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물어볼 만해요. 메타분석에서는 50%를 넘는 개선을 성공으로 셌는데, 이 기준은 저자들이 정한 것이었어요(Aktoz & Yilmaz, 2024). 제가 읽은 논문 세 편 중 어느 것도 튼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결과로 보고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 시술 뒤에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추적 기간이 짧아서 개선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아직 누구도 말하기 어렵습니다(Sun et al., 2024; Wu & Wang, 2026).
결론
튼살은 니들 고주파나 CO2 프랙셔널 레이저로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고, 두 방법의 효과는 대체로 비슷하게 보고됐어요. 한 메타분석에서는 50%를 넘게 개선된 비율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Aktoz & Yilmaz, 2024), 다른 메타분석에서는 고주파 쪽 임상 점수가 더 좋았으며(Sun et al., 2024), 두 분석 모두 색소침착은 고주파 쪽이 적고 통증은 더 컸다는 방향이었습니다(Aktoz & Yilmaz, 2024; Sun et al., 2024).
다만 근거가 아직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요. 연구는 작고 짧고 서로 다르며, 리뷰는 표준화된 평가와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Wu & Wang, 2026). 효과와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고, 이 글은 특정 제품이나 시술을 권하는 글이 아니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그림 속 몸은 매끈하지만 실제 몸은 지나온 시간을 기록해요. 그 기록을 어디까지 다듬을지는 상담에서 충분히 듣고 정하시면 됩니다.
이상 박민성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Aktoz, F., & Yilmaz, N. (2024). Comparing fractional microneedle radiofrequency and fractional CO2 laser for striae distensae 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Lasers in Medical Science, 39, Article 271. https://doi.org/10.1007/s10103-024-04231-8
Sun, X., Jia, X., & Huang, L. (2024). Microneedling therapy for striae distensae: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esthetic Plastic Surgery, 48(15), 2915–2926. https://doi.org/10.1007/s00266-024-03954-x
Wu, Y., & Wang, H. (2026). Advances in the treatment of striae distensae.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5(1), Article e70683. https://doi.org/10.1111/jocd.70683